검색결과88건
메이저리그

'불펜에 진심이네' 오타비노 영입한 메츠, 다음 목표는 '왼손'

미국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 구단이 '불펜 영입'에 진심이다.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메츠로 복귀한 아담 오타비노가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이 추가한 마지막 불펜 투수아 아닐 수 있다'고 전했다.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에 따르면 메츠는 현재 왼손 불펜 영입을 노리고 있는데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완디 페랄타(33)의 이름을 거론했다.메츠는 전날 베테랑 오타비노와 계약한 소식이 전해졌다. 오타비노는 통산 664경기를 뛴 전문 불펜 자원으로 지난해 중간과 마무리를 오가며 66경기 1승 7패 12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 데이비드 로버트슨(4승 2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2.05)·브룩스 레일리(1승 2패 25홀드 평균자책점 2.80)와 함께 메츠 불펜의 중심을 잡았다. 시즌 뒤 선수 옵션을 거절하고 FA 시장에 나갔지만, 팀에 복귀해 눈길을 끌었다. 오타비노를 영입한 메츠의 다음 목표는 왼손 불펜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페랄타는 현재 FA 시장에 남은 왼손 계투 자원 중 대어. 최근 두 시즌 연속 56경기 이상 등판, 2점대 평균자책점을 해냈다. 통산(8년) 성적은 19승 18패 61홀드 13세이브 평균자책점 3.88.지난해에는 뉴욕 양키스에서 63경기 등판, 4승 2패 18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83으로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다만 영입 경쟁이 치열해 계약이 성사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MLB닷컴은 '애런 루프와 브래드 핸드, 스콧 알렉산더가 FA 시장에 주목할 만한 다른 왼손 불펜'이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9 07:05
메이저리그

오승환 전 동료의 '판단 미스'…90억원 옵션 거절하고 60억원에 계약

결국 오른손 투수 아담 오타비노(39)가 뉴욕 메츠로 돌아간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타비노가 1년, 450만 달러(60억원)에 메츠와 계약했다고 28일(한국시간) 전했다. 계약은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면 발표될 전망이다.2022년부터 메츠에서 뛴 오타비노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675만 달러(90억원) 규모의 선수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갔다. MLB닷컴은 '다년 계약을 할 수 있다고 믿고 675만 달러의 선수 옵션을 거절했는데 계약이 성사되지 않자 (선수 옵션보다) 더 적은 금액의 계약으로 (메츠) 복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타비노로선 '옵션 거절→복귀'로 30억원을 손해보게 됐다. 2010년 빅리그에 데뷔한 오타비노는 통산 664경기(선발 3경기)를 소화한 베테랑이다. 2018년에는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오승환과 한솥밥을 먹었다. 그해 콜로라도는 웨이드 데이비스·오타비노·스캇 오버그·오승환이 계투진의 핵심이었다. 지난해에는 중간과 마무리를 오가며 66경기 1승 7패 12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 데이비드 로버트슨(4승 2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2.05)·브룩스 레일리(1승 2패 25홀드 평균자책점 2.80)와 함께 메츠 불펜의 중심을 잡았다. 시즌 뒤 선수 옵션을 실행하지 않은 오타비노는 FA 시장에서 다년 계약을 노렸으나 불발에 그쳤다. 그 결과 계획을 전면 수정해 고향(뉴욕) 팀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1.28 09:56
메이저리그

2019년 WS 1차전 세이브…WSN 창단 첫 WS 우승 주역 '은퇴'

워싱턴 내셔널스의 창단 첫 월드시리즈(WS) 우승 멤버 왼손 투수 션 두리틀이(37) 은퇴한다.두리틀은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은퇴 소식을 전했다. 두리틀은 지난해 4월 이후 빅리그 등판 기록이 없었다. 올 시즌에도 자취를 감춰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는데 선수 유니폼을 벗는 쪽으로 결론 내렸다.2012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에서 데뷔한 두리틀은 2017년 7월 워싱턴으로 트레이드된 뒤 전성기를 보냈다. 2017년부터 3년 연속 20세이브를 해내며 워싱턴의 뒷문을 책임졌다. 2018년 개인 두 번째 올스타에 선정됐고 2019년에는 WS 우승에 힘을 보탰다. 당시 워싱턴은 WS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4승 3패로 제압, 창단 첫 우승을 거머쥐었는데 두리틀은 WS 1차전 세이브 포함 WS 3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 쾌투했다. 그는 SNS에 '2019년 WS 우승은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었기에 내 커리어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며 '워싱턴에 있는 동안 얼마나 감사했는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전했다. 마이크 리조 워싱턴 단장은 성명을 통해 '월드 챔피언이자 올스타, 클럽하우스 리더였던 두리틀은 커뮤니티의 기둥이 되는 게 무엇인지 모범을 보여줬다'며 '그는 마운드에 오를 때만큼이나 치열했고 부름을 받을 때마다 공을 잡았다'고 극찬했다.두리틀은 메이저리그(MLB) 통산(11년) 26승 24패 112세이브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했다. 450과 3분의 2이닝 동안 삼진 522개를 잡아내 9이닝당 탈삼진이 10.4개에 이른다. 2018년에는 43경기에 등판, 3승 3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1.60(45이닝 60탈삼진)으로 위력을 떨쳤다. 그해 9이닝당 탈삼진이 12개(9이닝당 볼넷 1.2개)였다. 200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1순위로 오클랜드에 지명됐을 때만 하더라도 1루수 자원이었다. 부상 탓에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지만, 투수로 전환해 제2의 야구 인생을 살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23 08:51
프로야구

"내가 분발해야" 용두사미 전반기, 브레이크 이후 달라진 이용찬

베테랑 이용찬(34·NC 다이노스)의 전반기는 '용두사미'였다. 올 시즌 첫 7번의 등판에서 무실점했지만, 이후 급격하게 무너졌다. 6월에는 개막 전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사적으로 음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한 차례 홍역을 앓기도 했다. 전반기 성적표는 12세이브 평균자책점 4.85로 기대를 밑돌았다.'위기의 남자' 이용찬이 달라졌다. 이용찬은 후반기 첫 7번의 등판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7일 기준 후반기 피안타율이 0.115(27타수 3피안타), 9이닝 환산 볼넷도 1.23개로 수준급이다. 5점대에 근접했던 평균자책점은 3.89까지 낮췄다. 그는 "올스타 브레이크(휴식) 기간 전반기 때 좋지 않았던 걸 되돌아봤다. 이를 바탕으로 팔 각도, 몸통 회전과 중심 이동 등에 초점을 맞추고 수정·보완했다. 완벽하다고 볼 수 없지만 변화를 준 부분이 (후반기 초반) 잘 맞아떨어진 거 같다"고 말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전반기 막판 이용찬의 부진 이유로 릴리스 포인트를 꼽았다. 체력 소모가 커지면서 점점 릴리스 포인트가 내려갔고 그러면서 주 무기 포크볼의 위력이 떨어졌다는 의미였다. 이용찬도 공감했다. 그는 "릴리스 포인트가 내려가면서 포크볼의 움직임이 조금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던 부분이기도 한데 시즌 중이라 수정하는 게 쉽지 않지만, 최대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휴식이 보약이었다. KBO리그는 지난달 13일 전반기 일정을 마친 뒤 21일 후반기 일정을 시작했다. 올스타전(7월 15일)에 출전하지 않은 이용찬은 말 그대로 푹 쉬었다. 3월에 열린 WBC부터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그로선 한숨 돌릴 수 있는 재충전 기간이었다. 이용찬도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고 재차 반겼다. NC로선 이용찬의 반등이 반갑다. 세대교체가 이뤄진 NC 불펜에는 김시훈(24) 김영규(23)를 비롯해 '젊은 피'가 유독 많다. 불펜 맏형 이용찬은 선수들이 의지하는 '정신적 지주'에 가깝다. 강인권 감독도 전적으로 신뢰를 보낸다. 이용찬은 "현재 어린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나이를 떠나 개개인이 정말 열심히 경기를 준비하고 노력한다"며 "오히려 내가 더 분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어린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후반기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NC는 현재 가을 야구를 꿈꾼다. KT 위즈, 두산 베어스와 치열하게 경쟁하며 3~5위를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이용찬은 "구체적인 목표보다 내가 나서는 경기마다 마무리를 잘 지어 팀이 승리하는 데 디딤돌을 놓고 싶다.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 팀이 좋은 순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게 다음 목표"라며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8 12:01
프로야구

[김인식 클래식] 2005년 한화 생각나는 8연승···뜻밖의 가을야구 진출도 가능하다

한화 이글스가 8연승(6월 20일 KIA 타이거즈전~7월 1일 삼성 라이온즈전) 신바람을 내면서 중위권을 위협하고 있다. 한화의 상승세 속에 필자도 옛 추억에 잠시 빠져들었다. 한화가 8연승에 성공한 건 2005년 6월 4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14일 KIA 타이거즈전까지 9연승을 거둔 후 무려 18년 만이라고 한다. 필자는 2004년 10월 한화 사령탑에 부임했다. 전년도 7위(승률 0.417)였던 한화는 부임 첫 시즌인 2005년 4위(승률 0.512)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돌이켜보면 그 과정에서 어렵게 9연승을 달성했다. 당시 송진우와 정민철이 선발 자원으로 뛰었지만, 두 투수의 날카로움은 전성기에 비해 떨어졌다. 그때 지연규와 최영필, 차명주 등 기대하지 않은 베테랑의 활약이 돋보였다. 지연규는 2004시즌 종료 후 막 코치로 부임한 상황이었다. 마무리 캠프에서 그가 배팅볼 던지는 모습을 보고 선수로 복귀할 것을 권유했다. 지연규는 처음엔 고사하다가, '은퇴 번복 후 부진하더라도 코치로 복귀시켜 주겠다'고 약속해 마음을 돌렸다. 당시 한화는 2004년 17세이브 평균자책점 2.11을 올린 권준헌이 팔꿈치 수술로 뛰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지연규의 복귀를 추진했는데, 그는 2005년 33경기에서 20세이브 평균자책점 2.84로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최영필은 8승 8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했다. 좌완 불펜 차명주는 4승 1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5.88로 제 몫을 다했다. 공격에선 이범호와 김태균이 타점을 많이 올렸고, KBO리그 6년 차 제이 데이비스도 펄펄 날았다. 또 한 명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김인철이다. 한화는 2004년 KIA 소속으로 3경기 출장 후 방출된 김인철을 영입했다. 그는 2005년 103경기에서 타율 0.275 10홈런 39타점(통산 타율 0.238 18홈런 78타점, 1990~97년 투수 15승 22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4.56)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이어 2006년에는 괴물 신인 류현진이 입단했다. 또 구대성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등 해외 생활을 마감하고 복귀했다. 김민재는 FA(자유계약선수)로 합류했다. 덕분에 한화는 2005년보다 한 단계 높은 팀을 꾸렸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2007년 포스트시즌 진출 이후 한용덕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8년, 11시즌 만에 다시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팀 성적이 부진할 때도 한화 팬들의 응원은 열성적이었다.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한결같았다. 대전 홈뿐만 아니라 서울 잠실과 인천 원정 경기에도 많은 팬이 찾아주셨다. 승패와 관계 없이 열심히 응원해 주셔서 선수들에게 많은 힘이 전달되지 않았을까 싶다. 한화는 최원호 감독이 올 시즌 도중 지휘봉을 물려받고 염려했던 부분을 씻어내면서 8연승까지 달렸다. 구단이 좀 더 빨리 사령탑 교체를 결단했다면 결과가 얼마나 달려졌을까 싶기도 하다. 수베로 전 감독이 엔트리에 포함된 투수를 가능한 한 많이 활용했다면, 최원호 감독은 보직 구분을 통해 필승조를 좀 더 과감하고 확실하게 투입한 것이 주효했다. 마운드가 안정되면서 타선도 힘을 얻고 있다. 특히 문동주가 한 달 사이 발전은 굉장히 발전했다. 문동주가 지금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한화가 틀림 없이 가을야구를 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이전에는 3~4번 타자 노시환과 채은성 앞에 주자가 있어야 기대를 걸 수 있었지만, 지금은 다른 모습이다. 수비에서도 중계 플레이가 훨씬 간결하고 빨라졌다. 지금 모습이라면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정도는 가능해 보이기도 한다. 정규시즌이 이제 막 반환점을 돈 가운데 한화는 5위 두산 베어스와 3경기 내외까지 승차를 좁혔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 이대로라면 5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이라는, 시즌 전에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전 국가대표 감독정리=이형석 기자 2023.07.05 09:13
프로야구

누구일까요? 승리의 하이파이브 때 실종된 장발 마무리, 집녑의 25구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30)은 수년째 장발의 헤어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멀리서 봐도 김원중임을 딱 알아챌 수 있다. 롯데는 지난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서 롯데는 7-2로 승리, 4연패에서 탈출했다. 모든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와 승리의 하이파이브를 나누던 그때, 장발의 마무리 투수는 그 자리에 없었다. 김원중은 불펜에서 투구 중이었다. 롯데는 하루 전인 17일 5-1로 앞서던 8회 대거 7실점하며 5-8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그 여파 탓인지 롯데는 18일 7-2로 앞선 9회 말 셋업맨 구승민이 선두타자와 승부에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자, 배영수 롯데 투수 코치가 수화기를 들고 불펜에 연락했다. 이 순간, 불펜을 비추는 더그아웃 TV 모니터에는 막 몸을 풀기 시작하는 김원중의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김원중은 등판하지 않았다. 구승민이 추가 진루를 허용하지 않은 덕분에 롯데는 7-2로 이겼다. 불펜 투구 중이던 투수도 경기가 종료되면 짐을 싸 이동한다. 팀 승리 시 선수들과 함께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쁨을 만끽한다. 그러나 김원중은 경기 종료와 상관 없이 투구를 계속했다. 이날처럼 마무리 투수가 계속 불펜에 남아 몸을 푸는 건 이례적이다. 김원중은 경기 종료 후 약 10분 동안 불펜에 남아 열심히 공을 던졌다. 전적으로 김원중의 의사로 이뤄진 '나 홀로 투구'였다. 강영식 불펜 투수 코치는 "김원중의 요청으로 경기 종료 후에도 그라운드로 나가지 않고, 더 남아서 15개 정도의 공을 던졌다. 어떤 상황이나 제약 없이 오로지 자신의 투구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롯데 불펜진은 6월 들어 지친 기색이다. 이달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6.47로 최하위다. 5월까지 2승 1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27로 든든함을 자랑했던 김원중은 6월 평균자책점 5.06으로 부진하다. 17일 경기에서는 3-5로 뒤진 8회 2사 만루에서 등판해 최주환에게 밀어내기 볼넷, 전의산에게 싹쓸이 2루타, 안상현에게 쐐기 적시타를 맞고 내려왔다. 누구보다 아쉬움이 컸던 김원중은 18일 경기가 끝난 뒤에도 투구를 중단하지 않고 피칭 감각을 되찾으려 했다. 지난 11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등 근육 경직 증세로 교체돼 잠시 휴식기를 가졌지만, 완벽한 몸 상태가 아닌 상황을 무시할 수 없다. 2012년 1라운드 5순위 지명을 받고 롯데에 입단한 김원중은 선발 투수로만 활약하다가 2020년 마무리로 보직 전환했다. 2020년 25세이브를 시작으로, 이듬해 개인 최다 35세이브를 달성했다. 지난해 17세이브에 이어 올 시즌 19일까지 12세이브를 올렸다. 총 89세이브째. 롯데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올 시즌 구단마다 마무리 집단 난조를 겪을 때도, 롯데는 뒷문 걱정 없이 불펜을 운영했다. 배영수 투수 코치는 "선수 본인이 불펜에 남아 더 던지고 싶어 했다. (불펜 대기 시 투구 포함) 25개 정도 던졌다고 한다"며 "감각을 찾고 싶다고 했다더라. 팀의 기둥이자 베테랑 투수로 모범을 보여 기특하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3.06.20 11:30
프로야구

'구원 1위' SSG 서진용, 4월 셋째 주 조아제약 주간 MVP 수상

SSG 랜더스 투수 서진용(31)이 4월 셋째 주 조아제약 주간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했다. 서진용은 이 기간 3경기에 등판해 총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3세이브를 챙겼다. 서진용은 29일 기준으로 총 17세이브를 거둬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부문 2위는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12세이브)이다. 서진용은 올 시즌 22경기에서 1승 17세이브 평균자책점 0.40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1일 롯데전에서 1이닝 1실점으로 무자책 행진이 20경기에서 멈췄지만, 10개 구단 주요 마무리 투수 중 유일하게 블론 세이블를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않고 있다. SSG는 서진용이 뒷문을 확실히 걸어잠근 덕에 개막 후 줄곧 선두 싸움을 이어 나가고 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올 시즌 팀이 잘 나가는 원동력 가운데 서진용의 역할이 가장 크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운다. 시상은 지난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 앞서 인천영업소 김기동 대리가 맡았다.사진=SSG 제공 2023.05.29 14:01
일본야구

'아들이 사준 부적' MLB 실패한 야마구치, 포기는 없다

오른손 투수 야마구치 슌(36)이 선수 생활을 더 이어갈 계획이다.야마구치는 9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아들이 용돈으로 부적을 사줬다'며 '아직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야마구치의 지난 시즌 성적은 초라하다. 1경기 등판해 2이닝을 소화한 게 전부. 왼 무릎 부상으로 대부분의 경기를 결장했고 시즌 뒤 전력 외 통보를 받으면서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인연이 정리됐다. 은퇴하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있었지만, SNS를 통해 선수 생활 연장 의지를 내비쳤다.2006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서 데뷔한 야마구치는 2016년 11월 요미우리와 3년 계약하며 팀을 옮겼다. 요코하마에선 마무리 투수로 빛을 봤지만, 요미우리에선 선발 투수로 역할을 전환했다. 2019년에는 15승 4패 평균자책점 2.91로 쾌투, 일본 프로야구(NPB) 다승왕과 탈삼진왕, 다승왕에 올랐다. 그해 겨울 눈을 미국으로 돌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년 계약하며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꿈을 이뤘다.하지만 부상에 부진까지 겹쳐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1년 6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방출돼 NPB 복귀를 선택했고 '친정팀'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었다. 성적은 기대 이하였다. 지난해 15경기 2승 8패 평균자책점 3.56에 이어 올 시즌에는 부상 탓에 스케줄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결국 요미우리에서도 방출돼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다.야마구치의 NPB 통산(16년) 성적은 66승 66패 112세이브 평균자책점 3.36이다. MLB 통산(1년) 성적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8.06으로 좋지 않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1.09 16:40
메이저리그

BOS, '에이스' 세일 트레이드 시장 내놨다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하던 올스타 출신 왼손 투수 크리스 세일(33·보스턴 레드삭스)이 둥지를 옮기게 될까.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6일(한국시간) 보스턴이 세일의 트레이드를 위해 다른 팀들과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세일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투수 중 한 명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보스턴을 거쳐 통산 114승 75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했다. 사이영상은 수상하지 못했지만, 2013년부터 2019년까지 7년 연속 200탈삼진 이상을 기록했다. 커리어하이인 2017년엔 308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우승 청부사 역할도 했다. 보스턴은 화이트삭스와 트레이드로 그를 영입한 결과 2018년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당시 세일은 정규시즌 12승4패 평균자책점 2.11로 팀의 MLB 전체 1위에 힘을 보탰고, 월드시리즈 마지막 아웃 카운트도 잡아냈다. 세일의 문제는 건강이다. 화이트삭스 때부터 마른 몸 탓에 부상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따랐다. 2019년부터 구속 하락이 나타났고, 결국 2020년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를 받아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2021년에도 9경기 등판에 그쳤다. 올해 드디어 돌아왔지만, 개막 직전 흉곽 피로골절로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이어 복귀 후에는 새끼손가락 골절상을 당했고 재활 도중엔 자전거를 타다 손목까지 골절됐다. 세일과 연장계약을 맺어 그에게 프랜차이즈 에이스를 기대했던 보스턴은 세일의 이탈로 이후 좀처럼 강팀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우승 후 포스트시즌에 나간 건 2021년이 전부다. 당초 보스턴은 선발 투수 트레이드를 고려하지 않았다. 네이선 이볼디가 FA(자유계약선수)가 돼 선발이 부족한 탓이다. 그러나 최근 대화를 들어보기로 마음을 바꿨다. 물론 세일의 트레이드는 양 구단의 수요만으로는 이뤄질 수 없다. 세일은 2019년 보스턴과 연장계약을 맺을 당시 전구단 트레이드 거부 조항을 포함했다. 세일의 이적 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잔여 계약도 2년 5500만달러로 크다. 최근 3년동안 11경기 등판에 그친 세일에게 연간 2750만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지불하는 것은 상대 입장에서 큰 부담이다. 보스턴이 세일을 넘기려면 상당히 낮은 가치로 팔아야 한다. 이에 따라 트레이드를 진행하려면 다른 선수를 묶거나 연봉 보조를 해야할 전망이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26 10:22
프로야구

[IS 피플] "이젠 좋은 날도" 키움의 뒷문을 잠그는 문성현

'잊힌 유망주' 오른손 투수 문성현(31·키움 히어로즈)이 영웅 군단의 뒷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문성현의 올 시즌 성적은 12일 기준으로 8홀드 12세이브 평균자책점 1.57이다. 전반기를 마치기도 전에 데뷔 첫 시즌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피안타율(0.179)과 이닝당 출루허용(WHIP·0.93) 모두 수준급. 흠잡을 곳 없는 성적으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제 좋은 날도 있어야 하지 않나. 내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웃었다. 문성현은 201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첫 시즌부터 1군에서 뛰었고 2011년엔 선발 5승을 따냈다. 2014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인 9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5년 성적이 곤두박질쳤고 그해 말 상무야구단에 입대했다. 전역 후에는 잔 부상이 겹치면서 전력 외로 분류됐다. 지난 시즌엔 1군 등판이 4경기에 그쳤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 1군 명단에도 문성현의 이름은 없었다. 그는 동생뻘 되는 후배들과 2군 캠프에서 따로 몸을 만들었다. 문성현은 "절치부심했다. 나이가 어린 편이 아닌데 최근 4년 동안 보여준 게 없었다. 진짜 간절하게 했다"며 "(퇴출에 대한) 불안감도 있었다. 그래서 더 절실했던 거 같다"고 돌아봤다. 문성현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개막전 엔트리에 '깜짝' 승선했다. 이후 단 한 번도 2군에 내려가지 않고 1군 주축 멤버로 뛰고 있다. 추격조로 시작한 보직은 중간 계투를 거쳐 마무리 투수까지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그는 "워낙 팀의 수비가 좋아서 동료들을 믿고 던지고 있다. 팀에서 원하는 어떤 보직이든 거기에 맞게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투구 폼을 수정하면서 성적이 향상했다. 문성현은 "군대를 다녀오고 어깨가 좋지 않았다. 그러면서 투구 폼이 변형됐고 지난해까지 밸런스가 불안했다. 어느 시점이 되니까 조금씩 내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며 "부상으로 인해 투구 폼이 커졌었는데 그걸 작게 만들고 심플하게 바꾸면서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를 먹은 만큼) 어릴 적 구위나 구속은 솔직히 따라갈 순 없다. 대신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공을 던지는 것 같다"고 흡족해했다. 4년 후배 오른손 투수 하영민도 문성현 못지않은 '사연'이 있다. 두 선수 모두 팀의 유망주였지만 긴 시간 부진의 터널을 통과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어려움을 겪은 선수들이라 누구보다 야구에 대한 소중함과 간절함이 남다를 거다. 이번 시즌 중요한 역할을 맡아주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보고 배울 점이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굉장히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성현은 지난 1월 결혼했다. 가정을 꾸리면서 책임감이 커졌다. 그는 "(이제는 잘할) 때가 된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좀 늦었을 수 있지만, 지금이라도 잘하는 게 중요하다"며 "어머니께서 매번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데 아내와 가족의 기운을 받아서 잘 풀리는 게 아닐까 싶다"고 했다. 이어 "풀타임으로 뛴 게 2015년이 마지막이다. 벌써 7년이 지났다. 아프지 않고 끝까지 시즌을 완주하는 게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7.13 11:4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